여성의 얼굴 사진에 음란물을 합성해 실제인 것처럼 보이게 하는 '딥페이크' 성범죄가 다시 발생했습니다.

이번 사건의 주요 피해자는 수도권권의 한 대학 동아리에 소속된 여대생들로 밝혀졌습니다.

딥페이크 기술은 인공지능을 이용해 특정 인물의 얼굴을 영상이나 사진에 합성하여 진짜처럼 보이게 만듭니다.

이러한 기술이 악용되어 피해자들에게 심각한 정신적, 사회적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이 기술의 위험성을 다시 한번 드러냈습니다.

1200명이 모인 텔레그램 채팅방

이 사건에서 가해자들은 피해자의 얼굴을 음란물에 합성한 이미지를 텔레그램 단체 채팅방에 공유했습니다.

이 채팅방에는 약 1200명의 참가자가 있었으며 4년 넘게 딥페이크 사진과 영상이 돌려봤습니다.

피해자는 대부분 수도권권의 한 대학 동아리 여학생들이였습니다다.

하지만 많은 피해자가 자신의 피해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어 실제 피해자는 더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딥페이크 성범죄의 처벌 수위

딥페이크 성범죄에 대한 처벌은 최근 강화되고 있습니다.

2020년 개정된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딥페이크 영상물을 제작하거나 유포한 경우 최대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습니다.

특히 피해자의 동의 없이 이러한 영상을 제작·배포한 경우 형량은 더욱 가중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에서도 볼 수 있듯이 실제로 이러한 범죄가 발생했을 때 가해자를 적발하고 처벌하는 데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릅니다.

수사 과정의 어려움과 대응 방안

이 사건의 가장 큰 문제는 가해자와 참여자를 확인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작년 피해 신고를 받고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으나 텔레그램 서버가 해외에 있어 수사에 큰 장애가 되었습니다.

텔레그램 측이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가입자 정보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수사가 진행되기 어렵습니다.

이로 인해 피해자가 직접 증거를 수집해야 하는 상황에까지 이르게 되었고 현재까지 단 한 명의 가해자만 처벌되었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가해자들도 결국 적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텔레그램은 익명성과 보안성을 악용한 다양한 불법 행위의 중심지로 대표적으로 성착취물 공유, 마약 거래, 불법 도박, 불법 촬영물 유포 등이 이루어지고 있죠.

가장 유명한 사례는 'N번방 사건'으로 수많은 여성과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성착취 영상이 텔레그램을 통해 유포되었으며 주요 가해자들이 검거되어 엄중한 처벌을 받았습니다.

그 외에도 마약 거래와 불법 도박 등이 텔레그램에서 비밀리에 이루어지다 수사기관에 적발된 사례가 있으며 이러한 범죄는 결국 적발되고 처벌된다는 점을 명심하셔야 합니다.

기술의 발전과 텔레그램 특유의 폐쇄성은 범죄자들이 안전하다고 느끼게 만들 수 있지만 동시에 수사기관 역시 이러한 기술을 추적하고 범죄자를 적발할 수 있는 수사기법을 매년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들어 국제적인 협력을 통해 범죄자의 IP 추적, 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여 수사가 이루어지고 있으므로 매번 메세지가 삭제되고 실시간으로 보안을 유지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해도 결국 적발은 시간문제라는 것을 사례들을 통해 깨닫길 바랍니다.

피해자 보호와 법적 대응

딥페이크 성범죄는 피해자에게 심각한 정신적, 사회적 피해를 주기 때문에 이에 대한 강력한 법적 대응과 피해자 보호 조치가 필요합니다.

피해자가 자신의 피해 사실을 인지하고 이를 신고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야 하며 법적 절차를 통해 신속히 가해자가 처벌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